Computing At School & Barefoot Project - 한국, 영국 SW교육 워크숍을 다녀온 후

2015. 8. 12. 09:35Software Education/Software Education

  8월 11일~12일간 한국-영국간 SW교육에 대한 생각과 이해를 공유하고 SW교육의 글로벌 역량을 기르는 교원연수에 참석하였습니다.

  1일차에는 영국에서 오신 교수님들과 한국의 교수님들이 SW교육과정, SW교육 교재 및 자료, SW교육 교사 지원 및 연수에 대한 한국, 영국간의 준비 및 전개과정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로 SW교육 선도국가(?)로서 영국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듣고, 질문하는 시간이 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중 인상깊은 내용은 교육과정을 

  1) 국가교육과정

  2) 선생님의 지식과 이해가 더 해진 교육과정

  3) 학생이 이해하고 학생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3가지 층으로 나누어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따라서 1) 교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커뮤니티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 2) SW교육을 통해 컴퓨터와 관련된 직업적인 적성을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학생들의 사고력 증진을 위한 도구적 측면에서 타 교과와의 연계로 접근하는 교육과정 설계와 방법에 대해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SW교육을 교육내용(CS or CT), Pedagogy, 교수학습전략(교육과정 설계)에 대해 고민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지금 열심히 논의중이지만 SW교육의 철학과 Pedagogy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 우리나라는 보여주기식, 1회성 전략과 방법이 현장이나 기관, 기업들 쪽에서 우선 투입되고 있고, SW교육에서 말하는 철학이 배제되거나 일부만 적용된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저도 깊게 생각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1회성으로 접근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2일차에는 영국의 교수님들이 직접 진행하는 체험형 워크숍이 실시되었습니다. 초등교원들은 언플러그드 컴퓨팅 사고력, 스크래치 시작하기, 네트워크와 인터넷, 스크래치 활용하기의 4가지 주제에 대하여 직접 교육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크래치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에 대해 역사적으로 소개해준 부분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유치원 교육과정에서 나무 블럭 쌓기를 통해 자연적 환경 속에서 기하하적 구조, 아름다움, 튼튼한 구조 찾기,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느껴보도록 한다고 합니다. 물론 나무블럭은 초등학교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이 과정속에서는 학생이 나무블럭을 만지고 생각하고 고쳐가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 방법, 추상적 과정,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구조물로 완성이 되는지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이 아이디어에 착안하여 스크래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만들어진 과정을 듣고 나니 스크래치가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할지에 대해 어렴풋이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서 더욱 더 느낀게 된것은 한국은 기관 및 정부 주도형, 영국은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민간과 교사 커뮤니티, 기관이 협력하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방식이 꼭 맞는 것도 아니며 (우리나라의 교육적 특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시작은 기관 주도였지만 계속해서 교사 커뮤니티의 확산, 선도학교 및 선도교원 육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그 부족한점에 대해서도 운영기관(미래부, 한국과학창의재단)쪽에서 앞으로 계속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물론 재야에서 SW교육의 발전을 위해 과거부터 꾸준하게 변함없이 열심히 노력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는 제도적 지원도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현장에서 두려움(?)을 갖는 교사들을 위해 충분하고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고 교사 및 현직 프로그래머나 개발자, 교육기관 종사자들이 어우러진 자발적인 커뮤니티가 조성이 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과 둘째, 아이들에게 어떻게 SW교육에 빠지게 할 수 있을지 방법과 내용, 철학적 측면에서의 고민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짧은 연수였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은 영국과 교육환경이나 체계도 다르기에 한국형 SW교육을 만드는 데 있어 이번 영국의 사례가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영국의 교수님들이 소개해준 사이트 입니다. 

  Computing At School(http://www.computingatschool.org.uk) - 현재 가입자가 2만명에 가까운 교사, 전문가 커뮤니티입니다. 영국의 지역별 Sw교육 Hub 구축, 선도학교 운영, Master교사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가입은 무료지만 교사에 대한 인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Barefoot (http://barefootcas.org.uk) - 학교 워크숍 제언, 교사가 직접 만든 SW교육 교수 자료, 활동 예시 등의 자료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Barefoot Project에서 제시한 Computational Thinking 개념



  짧은 1박 2일의 시간이지만 SW교육이 과거 ICT교육이나 스마트교육처럼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삶의 도구로서 자리잡은 컴퓨터를 창조적이며 능동적으로 학생들이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본질적이고 능동적인 컴퓨터교육로서 이해를 넓히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QuickStart Computing(http://www.quickstartcomputing.org)


  마지막으로 영국에서 1년동안 코딩을 어떻게 교육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교수학습전략에 대한 여러 의견을 모아 만든 결과물이라고 소개해준 내용입니다. 학생들에게 코딩교육을 어떻게 접근시켜줘야 하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그 동안 해왔던 내용들에 대해서 반성하게 됩니다.